<앵커 멘트>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비밀 TF를 운영한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거센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공무원을 감금했다면서 정부에 법적 조치를 촉구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틀째 현장에서 교육부측과 대치하며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야당이 한밤중에 몰려가 범죄집단 대하듯 공무원들을 감금했다고 격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이런 일을 해도 되겠습니까 여러분. 정말 기가 막힌 심정입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야당이 화적떼냐'고 비판했고, 당직자들은 정부가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도 교과서 토론회를 열어 국정화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학생들은) 올바른 역사를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어떠한 정파적 이익과도 교환할 수 없는 것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의 TF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현장에서 교육부측과 대치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공무원 감금이라는 여당의 비판은 염치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비밀TF 적발을) 부끄러워 해야죠. 손바닥도 아니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서는 안되죠."
새정치연합은 국회 상임위 소집요구와 함께 오늘 장외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태년(새정치연합 의원) : "본인들은 매우 정당한 행정 행위를 했다고 강변하는 것, 이건 어불성설입니다. 엄중하게 문책을 하거나..."
새누리당은 다음달 5일 확정고시일 전까지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고, 새정치연합은 대통령 시정연설 거부 주장이 나오는 등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