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짜 유명상표 제품, 이른바 '짝퉁' 유통도 이 정도면 웬만한 기업을 뺨치는 수준입니다.
옷과 가방, 안경 등을 중국에서 들여온 업자와 소매상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는데 정품 시가 기준으로 무려 1조 5천억 원어치나 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경과 옷, 가방, 핸드백 등 가짜 해외 유명상품, 이른바 '짝퉁 제품'을 들여온 특송업자와 소매상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가짜 명품은 정품 기준으로 치면 시가 1조 5천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구속된 41살 박 모 씨 등 특송업자들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짝퉁' 제품 6천여 상자를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항으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상자에는 해외 유명상표를 위조해 만든 가방과 안경, 핸드백, 옷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소매상인들은 중국 현지 유통업자가 SNS에 올린 판매 글을 보고 제품을 주문해, 특송업자 박 씨 등에게서 택배로 물건을 받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짜 상표 제품은 서울과 부산 등의 대형 전통시장과 전국에 있는 의류, 안경 판매점 등에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안경테의 경우 안경점에 넘긴 가격의 최고 30배까지 가격이 부풀려져 팔렸습니다.
경찰은, 전문가들도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믿을 수 있는 안경점을 이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특송업자 2명을 구속하고, 중국 현지 유통업자와 국내 소매상 등 1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