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신입사원 서류 합격자 ‘번복’…반발

입력 2015.10.29 (12:22)

수정 2015.10.29 (13:16)

<앵커 멘트>

합격 통보를 받았던 시험 응시자들이 불과 몇 시간 뒤 오류가 있었다며 다시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농협은행 신입사원 채용 중 생긴 일인데요.

합격이 취소된 시험 응시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협은행은 어제 오후 5시쯤 홈페이지를 통해 공채 서류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3시간 뒤 시험 응시자들에게 합격 여부를 다시 확인하라는 휴대전화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녹취> 시험 응시자(음성변조) : "확인해보니까 합격이라고 나왔는데 갑자기 서버가 마비가 된 거에요. 다시 보라고 해서 보니까 불합격이라고 나오는 거에요."

합격자 명단이 정정돼 발표된 겁니다.

당초 합격 통보를 받은 4천여 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천9백여 명이 불합격으로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불과 몇 시간만에 당락이 뒤바뀐 시험 응시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시험 응시자(음성변조) : "납득되는 설명도 못하고 그냥 죄송하다는 거에요. 그 사이에 (필기시험 대비용) 책도 사왔어요. 인터넷 강의도 신청하고.."

농협은행 측은 합격 통보를 담당한 대행업체의 실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정확한 이유는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농협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합격자를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사과하고 다시 한 번 조회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바늘 구멍'인 취업문.

합격에 들떠 있다 불합격을 확인한 뒤 허탈감을 감추지 못한 시험 응시자들은, 대행업체 탓으로만 돌리는 농협은행의 태도에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