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 국민의 80%가 스마트폰을 이용할 정도로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면서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VDT 증후군인 안구건조증 환자가 지난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이 시리고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사무직이기 떄문에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볼 일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윤정(서울 송파구) : "계속 눈이 시리구요. 아프고 모래알 굴러가는 것 같은."
태블릿 PC를 사용한 뒤 안구건조증이 얼마나 심해지는지 검사해 봤습니다.
정상 상태에선 10초 이상 검사용 형광물질이 덮여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금세 눈 바깥쪽이 말라 색깔이 엷어집니다.
스마트폰 등을 주시하면 눈 깜박임이 절반 이하로 줄어 눈이 건조해집니다.
실제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지난해 214만 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빛은 동물실험에서 망막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반복돼 누적될 경우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표(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 : "스마트기기를 사용할때는 50분간 사용하셨으면 10분간 충분한 눈의 휴식을 취하는게 좋고 2시간 이상 작업하지않는게 좋습니다."
특히, 흔들리는 곳에선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실내습도를 적당히 유지하고, 화면의 높이는 눈보다 낮게, 밝기도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