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우조선 4조 원 지원…조선업 개편 불가피

입력 2015.10.29 (21:00)

수정 2015.10.30 (05:16)

<앵커 멘트>

천문학적 규모의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 규모의 긴급 경영자금이 지원됩니다.

자금은 지원은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것으로, 조선산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작업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최대수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벼랑 끝에 몰렸던 대우조선이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4조2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 지원이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2조6천억 원을, 돈을 가장 많이 빌려준 수출입은행도 1조6천억 원을 떠안았습니다.

<인터뷰> 정용석(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 : "(대우조선을) 정상화시키지 않으면 발생할 채권단과 국가 경제의 손실을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합리적인가 판단한 겁니다."

이번 지원도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같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천문학적 규모의 부실이 발생한데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지원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선 이번 자금 지원을 계기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가수주 경쟁 탓에 올해 1조원 대의 손실이 예상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역시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박공급 과잉과 중국경기 둔화 같은 변수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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