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려움은 비단 조선업계만이 아닙니다.
철강과 자동차 등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오던 주력 산업들도 흔들리고 있어, 산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스코는 올해 3분기 6,5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적자폭입니다.
국내 철강산업의 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실제로 철강분야의 수출증가율은 올 하반기 마이너스 두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의 여파가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 겁니다.
<녹취> 철강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에서 넘쳐나는 값싼 철강이 전세계로 밀어내기 수출되면서 중국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이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3년 간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순위를 중국업체에게 추월당했습니다.
이처럼 위기에 봉착한 우리 주력 산업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일본의 엔저 정책, 여기에 유가하락과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사면초가 형국입니다.
IT와 서비스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하거나 고부가가치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로 저성장의 벽을 뚫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철(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 : "제품만이 아니라 다른 산업에 있는 기술들을 융합해서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장가능성이 큰 비주력산업에 대한 투자 등 산업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