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서 124년 만에 40대 하원 의장이 선출됐습니다.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45살의 폴 라이언 의원인데요.
앞길은 험로가 예상됩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거의 전폭적인 지지로, 미 하원에, 124년 만에 40대 의장이 선출됐습니다.
<녹취> 폴 라이언(미 신임 하원의장) : "더 이상 소수에게 특혜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모두에게 기회를 이것이 우리의 신조입니다."
마흔다섯 살에 하원의장이 된 폴 라이언은 이렇게 의장직을 수락했습니다.
10대에 부친을 잃고 가난을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 20대에 의회에 진출한 9선의 중진 의원, 지난 대선 때 부통령 후보로 전국적인 인물이 된 40대 기수가 폴 라이언 새 의장입니다.
그는 특히 지난 2013년 공화당이 연방정부 업무 정지를 볼모로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을 저지하려 할 때, 당내 강경파를 설득해 여야 합의를 이뤄내면서 정치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40대 새 의장의 앞길엔 험로가 예상됩니다.
의정 생활 25년의 노련한 하원의장 존 베이너를 물러나게 한 공화당 강경파를 어떻게 아우르느냐가 젊은 의장에겐 더 큰 숙젭니다.
취임 일성엔 강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녹취> 폴 라이언(미 신임 하원의장) : "하원은 망가졌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더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원이 망가졌다는 판단은 맞다. 그러나 고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라는 게 새 하원의장 선출을 바라보는 미국 언론들의 시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