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갱도 공사 포착”…핵실험 준비?

입력 2015.10.30 (21:02)

수정 2015.10.30 (21:57)

<앵커 멘트>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갱도 작업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정상회의를 의식한 핵능력 과시용인지 실제로 4차 핵실험 준비 작업을 시작한 것인지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2006년부터 3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군 당국이 새로운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핵실험장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새로운 갱도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갱도는 핵 실험을 하기 위한 지하 시설로 건설에 보통 1년이 걸리기 때문에 북한이 내년 핵 실험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은 동쪽 갱도에서 2009년과 2013년은 서쪽 갱도에서 각각 핵실험을 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중국과의 관계를 좀 더 촉진하고, 중국을 자극하기 위해서 일단 기존에 계획된 핵실험 수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고요"

군 당국은 내년 4월 김일성 생일이나, 내년 5월 노동당 7차 대회를 전후해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모레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핵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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