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독자 개발해 2025년 양산”…타당성 ‘의문’

입력 2015.10.30 (21:04)

수정 2015.10.30 (21:57)

<앵커 멘트>

국방부와 방위 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에 필요한 기술을 10년 안에 개발해, 2025년에는 이를 적용한 첫 전투기를 띄우겠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감사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형 전투기 KF-X의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는 10년안에 독자 개발을 장담했습니다.

AESA 레이더 등 네 개 핵심기술은 개발이 상당히 진행됐고 이를 전투기에 적용하는 체계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은 영국, 스웨덴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포함되지 않았던 스텔스 기술도 적용된다고 공개했습니다.

<녹취> 이범석(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 "국내 기술 총역량을 집중한다면 국내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오는 2025년 첫 한국형 전투기를 생산해 실전배치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녹취> 정경두(공군참모총장) : "2025년에 개발과 동시에 초도양산 해서 나오는 형상들이 전력화 진행될 수 있도록, 그게 '블록1'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사업 타당성을 검토했던 정부 연구기관 안에서도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녹취> 이주형(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리스크가 상당히 높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실패하면 계속해서 거기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여됩니다"

일부 국방위원들은 KF-X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구했지만 국방위는 내년도 예산 670억 원을 일단 정부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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