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물을 보령댐으로…수로 공사 시작

입력 2015.10.30 (21:13)

수정 2015.10.30 (21:58)

<앵커 멘트>

충남 서북부 지역의 가뭄 해소를 위해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끌어오는 도수로 설치공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내년 2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하천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데 대한 수질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보령댐의 현재 저수율은 19.7퍼센트,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자율 절수도 효과가 미미하자 정부가 비상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금강물을 보령댐으로 끌어오는 공사를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김경환(국토교통부 제1차관) : "이 공사가 내년 2월까지 예정대로 완공이 되면, 비상 용수 공급이 가능해져서 보령댐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급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의 절박성에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됐습니다.

땅 속 2~3미터 깊이에 지름 1.1미터인 관로를 21km 연결하는 공사입니다.

금강 백제보 하류에 세워질 취수장에 펌프로 물을 끌어 올린 뒤 보령댐에서 9km 떨어진 하천 상류에 일일 11만5천 톤을 방류합니다.

공사는 이곳을 포함해 모두 12곳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수자원공사는 625억 원을 들여 내년 2월 말까지 마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갈수기에 3급수까지 떨어지는 금강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인터뷰> 반양진(수자원공사 금강통합물관리센터장) : "정수장에서는 활성탄이나 염소투입시설을 더 개선한다든지 하는 보완적인 대책도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보령댐 정수장에 소독설비를 추가로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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