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단계 줄여…대형마트 ‘반값 한우’ 등장

입력 2015.10.30 (21:43)

수정 2015.10.31 (00:11)

<앵커 멘트>

요즘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대형마트들이 오늘(30일)부터 소고기를 도매가보다도 싸게 판매해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어떻게 가격을 낮춘 걸까요?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 소고기 판매장에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경신(서울 마포구) : "10분 정도 됐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막 달려왔어요."

구이용과 국거리 등 정육은 40%, 꼬리뼈와 우족 등 부산물은 50% 싸게 판매합니다.

1등급 한우 등심은 100g당 5100원에 살 수 있는데, 소매가보다 40%, 도매가보다도 700원이 쌉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양은 2㎏으로 제한됐습니다.

<인터뷰> 신옥(서울 은평구) : "고깃값이 비싸서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어서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왔어요."

다른 대형마트들도 가격 할인과 한우 구매권 증정 등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유통단계를 줄여 '박리다매' 전략을 쓴 겁니다.

대형마트들이 이렇게 잇따라 한우 할인 행사에 나선 건 한우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한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20% 정도씩 줄었기 때문입니다.

산지 소 값은 지난해보다 100만 원 넘게, 한우 등심 소비자 가격도 ㎏당 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녹취> 황엽(전국한우협회 전무) : "소 두수를 줄여야만 소값을 올릴 수 있잖아요. 생산비 이상으로 받아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러다보니까 공급이 조금 달리니까..."

비싼 가격 탓에 대형마트에서 한우 매출이 올 들어 처음으로 수입소고기에 추월당하는 등 한우값 고공행진이 시장을 뺏기는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