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러 여객기 공중 분해된 듯…추락 원인 미스터리

입력 2015.11.02 (21:35)

수정 2015.11.02 (22:14)

<앵커 멘트>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추락해 224명이 숨진 러시아 여객기의 참사 원인에 대해 갈수록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IS의 격추 주장이 맞는 지, 아니면 기체 결함인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가 공중분해됐을 가능성은 널리 흩어진 잔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조각난 잔해들이 무려 20제곱 킬로미터에 걸쳐 발견되고 있고, 일부 희생자들의 시신은 동체 발견 지점에서 8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동체가 바위에 부딪쳐 두 동강났다는 당초의 발표를 뒤집는 것입니다.

<녹취> 알렉산더 네라드코(러시아 항공청장) : "모든 흔적들이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부서졌다는 걸 보여줍니다."

공중분해 원인에 대해 일부 언론들은 화물칸에서 폭탄이 터졌거나 전력시스템 이상에 의한 화재 등을 거론합니다.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주장하는 격추설은 이집트나 러시아 모두 단호히 배격했습니다.

블랙박스에 열 손상이 없다는 겁니다.

'추락 전 긴급착륙'교신이 있었다는 현지 언론보도를 부인한 이집트 총리의 발언도 혼란스럽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추락 원인은 블랙박스 등을 정밀 조사해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에선 연일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알렉산더(유가족) : "제 여동생도 숨져서 여기에 나왔습니다. (여동생) 사진을 저기다 놓아 뒀어요."

224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여객기 참사.

최연소 희생자인 10개월 아기사진이 공개되는 등 어린이 17명의 희생돼 아픔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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