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선 도로 한복판에서 거침없이 분노를 쏟아내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경미한 접촉사고가 집단 난투극으로까지 번지는 일이 많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삼거리 교차로에서 신호대기중인 승용차를 뒤에서 달려오던 다른 승용차가 강하게 들이받습니다.
잔뜩 화가 난 운전자가 다가와 항의를 하다가 가해 차량 운전자의 몸을 밀치기 시작합니다.
두 차량 동승자들까지 가세해 도로 한복판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주변에 대형차량들도 오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사고 담당 교통경찰관 : "원래는 한 사람도 다치지 않은 경미한 사고였는데요. 양측이 이성을 잃고 서로 폭행을 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혔습니다."
단순 접촉사고로 시작된 한밤중 집단 난투극은 경찰이 출동하고 난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한 남성이 여성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더니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차선을 가로막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보복 폭행에 나선 겁니다.
<녹취> 가해 남성 :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니까 정말 제가 잘못했습니다.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중국 도로에서 분노 폭발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해마다 8만 건 이상..
공안 당국까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양보 없는 운전 문화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뒤엉켜 싸우는 모습은 거의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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