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로 수익’ 한국투자신탁 등 압수수색

입력 2015.11.03 (06:16)

수정 2015.11.03 (07:12)

<앵커 멘트>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고객의 자금을 투자하면서 미공개 주식 정보를 활용해 거액의 수익을 올린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한미약품에 대한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해 어제 서울 여의도의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자산 운용사와 증권사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여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일부 직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며 증거를 수집한 뒤 임직원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회사 내부 정보를 빼돌린 한미약품 직원 A씨와 이 정보를 듣고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B씨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B씨는 수십 명의 펀드매니저에게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려 한미약품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게 했고 기관투자자의 한미약품 거래금액은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해외 제약회사와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발표한 한미약품은 기관투자자들이 발표 이전부터 대량 매수에 나선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공개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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