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카드 수수료율까지 높아서 그동안 영세 자영업자들은 울상이었는데요.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가 3년 만에 대폭 인하됩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조치라며 반색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동네 화장품 가게.
천 원짜리 팩 한 장도 현금대신 카드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 수수료율 1.5%, 천원을 팔면 15원을 카드사에 내야합니다.
가뜩이나 버는 돈은 줄어드는데 카드 수수료까지 내려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영희(화장품 가게 운영) : "매출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안 낼 수는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조금만 더 내려줘도 자영업 하시는 분들 힘이 될 거에요."
내년부터는 연매출 2억 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8%로 지금의 절반 정도로 낮아집니다.
연매출 3억 원까지의 중소가맹점과 매출 10억원 이하의 일반 가맹점도 카드 수수료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체크카드 우대 수수료율도 대폭 인하됩니다.
이렇게되면 전체 가맹점의 97%인 238만 곳이 연간 6,700억 원의 수수료 부담을 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세가맹점은 연간 최대 140만 원 정도 수수료 부담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윤창호(금융위원회 서민금융정책관) : "(카드사의) 원가 절감 요인과 제도 개선에 따른 비용 절감,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카드사의 충분한 부담 여력이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연 카드 매출 3억원 이상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와 체크카드 수수료도 추가 인하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