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자율급수 조정 중인 충남 서부권 자치단체 중 절수 목표 20%에 미달하는 곳은 다음 주부터 강제 급수 조정에 들어가는데요.
목표에 근접한 시군도 있지만 훨씬 못 미치는 곳도 있어., 실제 강제로 급수량을 줄이면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는 하루 10시간만 물이 나옵니다.
주민들은 점심 설거지는 받아 놓은 물로 대충 닦고
<인터뷰> 방선자(서산시 석림동) : "세제를 조금 써서 조금으로 최대한 설거지를 하는 방향으로"
손 씻은 물은 변기 물로 사용합니다.
<녹취> "다른 때 같으면 버리든가 했는데, 요즘은 물이 안 나오니까 이렇게 쓰고 소변을 보던가 대변을 보면 여기에…."
서산시가 수도 압력을 30% 낮추자, 주민들이 자율 단수를 하는 겁니다.
시민들의 참여에 힘입어 서산을 비롯한 당진과 보령은 목표치에 근접하게 물 사용량을 줄였습니다.
반면 홍성과 태안은 절수율이 여전히 6~8% 정도로 다른 시군의 절반 수준입니다.
자치단체에선 수도 압력을 20% 낮췄다고는 하지만, 주민들은 물 사용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 모 씨(홍성군 홍성읍/음성변조) : "하루에 뭐 샤워할 때나 뭐 빨래 할 때도 문제없이 잘하고 있어요. 잘 쓰고 있어요."
정부는 이번주까지 절수 목표 20%에 못 미치는 시군에 강제 급수 조정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같은 보령댐 물을 식수로 사용하면서도 별 어려움이 없이 수돗물을 사용해왔던 자치단체에선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