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텔레콤, CJ 헬로비전 인수

입력 2015.11.03 (06:42)

수정 2015.11.03 (07:37)

<앵커 멘트>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어제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전격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송 통신업계 전반에서 SK텔레콤이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되면서 독과점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블 TV와 알뜰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CJ헬로비전, 이동통신업계 1위, SK 텔레콤이 어제 이사회를 열고 CJ 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SK 텔레콤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점유율이 50%를 넘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유료 방송 가입자는 750만 명으로 껑충 뛰게 됐고, 초고속 인터넷 분야에서도 6백만 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통신과 방송 업계 전반에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는 거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인터뷰> 이승열(SK텔레콤 방송홍보팀장) : "고객들에게는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고 콘텐츠 서비스 경쟁을 촉진시켜 더 나은 콘텐츠를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쟁업체들은 이번 인수 합병이 1위 사업자의 시장 독점으로 이어져 결국, 시장 질서가 무너질 것이라고 반발합니다.

<인터뷰> 박승근(KT 방송홍보팀장) : "경쟁 활성화와 공정 경쟁을 통해 방송통신 시장을 발전시키겠다는 정부 정책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막아야 합니다."

또한, 요금 인상과 서비스 품질 저하도 우려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권명진(LG유플러스 방송홍보부장) : "통신과 유료 방송이 1인(사업자)에게 장악되는 셈인데 이용 요금이 상승하는 등 결국 그 피해가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며 정부가 이번 인수합병을 승인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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