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들여올 땐 3천만 원, 팔 땐 6천만 원…왜?

입력 2015.11.03 (12:21)

수정 2015.11.03 (13:51)

<앵커 멘트>

승용차 6대 가운데 한 대는 수입차일정도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다양해졌는데요.

평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을 비교해봤더니 3천만원대에 들여와서 국내 소비자에게 6천만원대에 팔고 있었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사상 최초로 20만대 판매 돌파가 예상되는 수입자동차.

전체 점유율도 16%까지 올랐습니다.

총 판매금액을 누적 판매대수로 나눈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6천 287만원.

매년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최근 3년간 6천만원 안팎이었습니다.

하지만 평균 수입 단가는 3천만원대로 평균 판매가격과는 무려 3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

우선 본사에서 수입사, 딜러를 거치면서 10%가 넘는 이윤이 두 번 붙는 유통구조 때문입니다.

또 전시장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딜러들이 떠앉는 관행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녹취> 전 수입차 업계 관계자 : "BMW나 벤츠 딜러를 하려면 강남 좋은 자리에 건물도 지어야 하고 투자도 많이 하잖아요."

이 때문인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BMW, 벤츠, 아우디 차량을 비교해보면 국내 수입차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수입차 업체들은 엔진만 같을뿐 옵션 등이 달라서 단순 가격 비교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녹취> 수입차 업체 관계자 : "각국 시장에 맞는 가격정책을 통해서 공급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각 국가별 모델 가격 비교는 쉽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차량별 수입 가격이 공개되지 않는 탓에 소비자들은 판매가격이 적정한지 판단하기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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