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공 손이나 로봇 등에 사용되는 인공 피부 기술이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피부 구조를 본떠 만들어 미세한 질감 차이는 물론 소리까지 감지할 수 있는 전자 피부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 속 로봇은 기술의 발달로 사람 피부와 다름없는 인공 피부를 갖게 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최근 개발한 전자 피부입니다.
컵을 만지자 얼마나 세게 만졌는지가 컴퓨터 화면에 표시됩니다.
유리와 종이,사포 등 질감이 다른 물체도 정확하게 구별해 낼 수 있습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진은 사람의 피부 구조를 본떠 만들었습니다.
우선 피부 내부의 감각을 증폭하는 돌기 구조를 전자 피부에 도입했습니다.
표면에는 사람의 지문과 같은 모양을 만들어 물체를 만질 때 생기는 진동을 더 잘 감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고현협(울산과기원 에너지 화학공학부 교수) : "전자 피부가 표면과 접촉할 때 인공 지문 패턴이 진동 신호를 만듭니다.진동 신호가 미세표면의 거칠기에 따라 다르게 나와..."
이 전자 피부는 소리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날 때 발생하는 진동의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인데 기존 휴대전화의 음성인식 기능보다 더 정확하게 소리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입는 전자 기기나 인공 손 등에 폭넓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사이언스 어드밴스’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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