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겨울되면 생각나는 간식들이 있죠. 군고구마, 붕어빵, 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도 그렇구요.
오늘은 소와 빚는 방식 조리하는 방법까지 색다른 이색 만두 소개합니다.
<리포트>
색다른 만두가 있다고 해서 찾아온 곳...
가마솥 안 색색의 고운 빛깔과 특이한 모양의 만두가 눈에 띕니다.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풍년을 기원하며 벼 가마니 모양으로 만들어 먹거든요.”
쌀로 유명한 이천의 향토음식으로, 벼 가마니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도 볏섬만두라고 하네요.
게걸무의 무청으로 만든 시래기와 고사리, 숙주, 두부, 고기를 넣어 만두소를 만들고요.
부추, 흑미, 치자, 비트를 갈아서 초록색, 검은색, 노란색, 붉은색과 기본 밀가루 반죽의 흰색 까지 다섯 가지 색깔의 만두피를 만듭니다.
<인터뷰> 이복순(경기도 이천시) : “다섯 가지 색(오방색)으로 만들어서 좋은 복은 가져오고 나쁜 기운은 물리치는 것을 의미해요.”
소를 만두피에 넣고 만두 끝을 가운데로 모읍니다.
또, 넓은 피에 작은 가마니 모양의 만두를 넣는 것은 오복을 한데 싼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가마솥 안에서 오방색의 볏섬만두가 맛있게 쪄졌습니다.
<인터뷰> 이순흥(경기도 이천시) : “나물을 넣어서 담백한 맛이 나고 느끼하지도 않고 아주 좋아요.”
서울에도 이색 만두가 있다는데요.
<인터뷰> 현지원(서울시 성북구) : “시원한데 따뜻한 만둣국이에요.”
살얼음 육수 속에 든 만두를 꺼내 속을 살펴보니,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인터뷰> 어영균(냉만둣국 음식점 운영) : “만두는 따뜻하고 육수는 시원한 냉만둣국입니다.”
냉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는 만두피를 아주 얇게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요.
<인터뷰> 어영균(냉만둣국 음식점 운영) : “만두피를 두껍게 하면 딱딱해져서 먹기가 나쁘기 때문에 얇게 만드는 겁니다.“
방금 쪄낸 뜨끈뜨끈한 만두를 그릇에 담고 양지육수와 동치미 육수를 부어주면 뜨겁고 차가운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냉만둣국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성수용(경기도 용인시) : “만두의 따뜻함과 시원한 냉육수의 맛이 아주 환상적으로 어우러집니다.”
집에서도 맛있는 만두를 만드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먼저 만두소를 촉촉하게 하려면 물에 불린 무말랭이를 넣으면 됩니다.
<인터뷰> 김청(요리연구가) : “불린 무말랭이는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만두소에 넣으면 쫄깃함과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말랭이와 고기, 두부 등을 넣어 소를 만들고 만두를 빚어 쪄내고요.
식힌 만두를 기름을 두룬 팬에 올린 뒤, 전분가루를 물에 풀어 팬에 붓고,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굽습니다.
뚜껑을 열고 물기가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한 번 더 구우면. 한쪽은 촉촉하고 한쪽은 바삭한 반전 매력의 빙화만두가 완성됐습니다.
이번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굴림 만두를 배워보겠습니다.
부추, 다진 생새우, 표고버섯을 넣은 소를 둥글게 말아 밀가루를 묻힌 뒤,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치고 다시 한번 밀가루를 묻혀 끓는 물에 넣어 익히면 됩니다.
맛도 모양도 다양한 이색 만두, 쌀쌀한 날씨에 이색만두로 잃었던 입맛을 찾아보세요.
지금까지 정보충전 박소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