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해일 휩쓴 산리쿠 바다

입력 2015.11.03 (12:48)

수정 2015.11.03 (13:05)

<앵커 멘트>

동일본 대지진 해일이 덮친 산리쿠 지역 바다에서는 물고기와 해초들이 자취를 감췄는데요.

4년 반이 지난 지금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크고 작은 다양한 생물들이 모여드는 해초 '거머리말'입니다.

광합성을 통해 만든 산소를 다른 생물에게 공급하는 등 바닷속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절반으로 줄었던 거머리말이 지난해 80%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아사히다 다카시(기타사토 대학 교수) : "자연의 회복력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조사를 통해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바다의 사막화'라고 불리는, 해초류가 말라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는데요.

대량으로 발생한 성게가 해초들을 먹어치우고 있는 것입니다.

지진 해일로 성게의 천적인 불가사리와 소라게 등이 거의 다 휩쓸려간 가운데 바위 틈새에 살아남았던 성게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인터뷰> 아가쓰마 유키오(도호쿠 대학 교수) : "지진 해일의 영향이 남아서 시차를 두고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 바다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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