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로봇 수술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비싼 비용 때문에 환자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건강보험을 적용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의료계에선 찬반이 엇갈립니다.
보도에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리저리 로봇팔이 움직입니다.
의사가 원격으로 조종해 전립선 암을 제거합니다.
로봇 수술입니다.
손떨림이 없어 더 정교하기 때문에 현재 10여개 암 치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수술 건수도 10년 전 10여 건에서 지난해 8천8백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두세배 비싼 수술비가 부담입니다.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손영래(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4대 중증질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분석하다보니까 로봇수술쪽 의료비 부담이 상당히 크다는 점 때문에 보험적용을 할지말지 검토하게 됐습니다."
의료계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찬성측은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 밝혀진 전립선 암 등 일부 수술부터 적용하자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선한(고려대 외과 교수) : "더 많은 환자에게서 경제적인, 의학적인 혜택을 우리가 줄 수 있는거니까 우리가 급여하자 그렇게 주장한거죠."
그러나 아직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고, 건강 보험이 적용될 경우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과 과잉 수술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영구(한림대학교 비뇨기과 교수) : "현재 큰 병원 빅5에 환자 쏠림 현상이 심한데 이 고가의 (로봇)수술을 저수가로 급여화 했을 경우 더욱더 환자 쏠림이 심해져"
정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에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