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 떠날래’…수원 울리는 상식 밖 운영방식

입력 2015.11.04 (21:47)

수정 2015.11.04 (22:27)

<앵커 멘트>

최근 수원월드컵경기장내의 광고권을 놓고 수원 축구단과 경기장 관리재단이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수원 구단은 홈구장 이전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데요.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광판 아래 관리재단이 직접 운영할 LED 광고판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원 구단은 관리재단이 마케팅 권리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협의한다는 계약 내용을 위반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더 나아가 불평등 계약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구단이 경기장 임대료와 상업광고 사용료 등으로 매년 약 7억 5천만원을 재단에 내고 있지만 광고 독점권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전북 등 대부분의 K리그 구단이 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 독점적 권리를 인정받는 것과는 비교된다는 주장입니다.

또 관리재단이 스카이박스 3곳을 용도와 달리 사무실로 쓰고 있어 연간 약 1억 6천만원의 입장료 손실까지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원 구단은 홈구장 이전까지 고려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원창(수원 삼성 운영팀장) : "우월적 지위에 의한 불평등 상황이 십 몇년째 지속돼 더이상 한국의 프로 스포츠가 자생하기 위해선 이런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구요."

이에 대해 관리재단은 내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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