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척 스카이돔의 역사적인 개장경기에서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이 아마 최강 쿠바를 이겼습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대은이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에이스로 떠올랐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회 4번타자 박병호가 평가전에서 고의 볼넷을 얻어내는 진기한 장면이 나옵니다.
손아섭과 나성범은 이어진 기회에서 쿠바 선발 예라를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려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5회엔 김현수가 상대 폭투로 추가점을 뽑았고 이용규도 정근우의 안타 때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마운드에선 선발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이대은이 강렬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일본 지바 롯데에서 9승을 거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대은은 4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습니다.
정근우의 환상적인 수비에 이어 훌리오 마르티네스 등 쿠바 강타선을 상대로 삼진도 3개나 잡아내 경기 MVP에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이대은(한국 투수) : "이렇게 결과가 좋을 줄 몰랐는데 너무 잘 되서 기쁩니다."
대표팀은 프리미어12 참가를 앞두고 열린 첫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2008년 이후 쿠바전에서 4연승을 달렸습니다.
<인터뷰> 김인식(감독) : "타선도 의외로 잘 터져서 점수가 많이 나왔죠."
고척 스카이돔 개장경기를 맞아 만 4천여 관중이 역사적인 돔구장 첫 경기를 만끽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 쿠바와 한차례 더 평가전을 벌인 뒤 오는 일요일 일본과 개막전을 치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