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 비·중부 최고 60㎜ 비…해갈엔 부족

입력 2015.11.05 (21:04)

수정 2015.11.05 (23:37)

<앵커 멘트>

내일부터(6일) 주말까지 중부 지방에 꽤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내일(6일) 영동지방에서 시작해 주말과 휴일에는 전국에 내린다고 하는데요,

메마른 산과 들은 적셔 주겠지만, 바닥을 드러낸 댐과 저수지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수지가 말라 수풀이 우거졌습니다.

물이 찼다가 빠진 자취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자 작은 도랑만 남아 있습니다.

이맘때는 내년 봄을 위해서 제 뒤로 보이는 5m 높이의 둑까지 물을 가득 채워 둘 시기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저수지의 바닥이 완전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중부지방에 최고 60mm의 단비가 내린다고 예보되자 냇물에 고인 물을 저수지로 끌어 오는 작업이 분주합니다.

지하수로 수로에 물을 대고.. 이렇게 모인 물을 거꾸로 저수지에 옮겨 담습니다.

<인터뷰> 박계원(농어촌공사 강화지사 과장) : "비가 많이 오게 되면 하천에 물이 많이 고이게 되니까 그 전에라도 빗물을 조금씩 미리미리 담아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6일) 새벽 동해안에서 시작돼 내일(6일) 밤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됩니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나흘 간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어서 저기압의 이동 속도가 느려져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흘간 동해안과 전남, 경남 지역에 많게는 100mm, 가뭄이 심한 중부와 남부 내륙에도 20에서 6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이번 비로 밭 작물 해갈과 산불 방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댐과 저수지의 수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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