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온라인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즉 '코인'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투자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가상화폐 업체의 투자 설명회.
1,200원 가치의 가상화폐 1 코인이 앞으로 140만 원까지 오를 거라며 투자를 권유합니다.
<녹취> 가상화폐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코인이 대중화되는 순간, 우리 사장님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교통카드 충전과 공과금 납부도 된다고 말합니다.
방송에도 출연해 사용 장면을 시연까지 했습니다.
<녹취> "지갑 없이 버스 타기, 성공!"
박 모 씨는 이런 설명을 믿고 5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이런 가상화폐를 사용할 수 없고 다단계 투자 구조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도 힘들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녹취> 박모 씨(코인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수십, 수백 배 큰돈을 벌 수 있다, 이렇게 유혹을 해가지고, 지금 제 주변에 수천만 원 수백만 원은 기본이고 피해 본 사람이 많아요."
피해자 대부분은 노인과 주부들.
피해 금액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투자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김상록(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팀장) : "코인 가격이 반드시 급등하기 때문에 원금 이상의 수익 그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유사수신행위에 해당되겠습니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는 실험적인 민간화폐일 뿐, 법정 통화로 교환되지 않는 만큼 함부로 투자를 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