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입원 보험금 사기범 21명도 적발됐습니다.
심각한 질병이 아닌데도 입·퇴원을 반복하며 보험금 40억 원을 타냈는데요.
사기범들은 한 동네에 사는 주민들인데,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으려고 보험 사기에 가담했다고 합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험 사기범들이 입 퇴원을 반복한 전남 광양의 한 병원입니다.
입원 보험금까지 타 갔는데도 병상은 비어 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 우리 병원은 몇 사람 안돼요. 다른 큰 병원은 엄청 많잖아요."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채무자들이 주로 가짜 환자로 동원됐습니다.
입원하면 나오는 보험금으로 빚을 갚을 수 있다는 무등록 대부업자 49살 이 모씨의 제안을 받은 겁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내가 이제 돈 줄게 있다 보니까.. 원금도 못갚고 이자가 들어가다보니까 제 실수가 많죠."
<인터뷰> 심재훈(전남 광양경찰서 지능팀장) : "주부나 일정한 직업없는 사람들로 서로 보험금 수령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보험사기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보험금 사기범들이 지난 2008년부터 7년간 3일에 한번 꼴로 입퇴원을 하며 거친 병원은 무려 49곳.
27개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이 40억원에 이릅니다.
피의자들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주민들로 보험사기수법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릎, 허리 통증과 같은 경미한 병으로 입원해 입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입원기간에 여행을 가는가 하면 도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고액의 보험금을 타낸 사기범들을 구속 또는 입건하고 보험 사기를 도운 병.의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