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몰디브·발리 잇단 악재…한국 관광객 발 묶여

입력 2015.11.05 (21:33)

수정 2015.11.05 (23:47)

<앵커 멘트>

유명 휴양지인 섬나라 몰디브가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무기와 폭탄이 발견되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발리에선 화산 폭발로 공항이 폐쇄돼 한국인 등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보도에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몰디브 대통령이 탄 배에서 폭탄이 터진 뒤 혼란이 이어집니다.

야민 대통령은 무사했지만 이어 대통령 공관 주변 등에서 무기와 폭발물까지 다량 발견되면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아닐(몰디브 법무 장관) : "4일 자정부터 30일 동안 몰디브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몰디브 당국은 관광업이 전체 경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관광객이 손해를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몰디브 관광객은 120만 명으로 한국인은 한 해 평균 2만 5천여 명에 이릅니다.

우리 정부는 공항에서 짐 검색이 강화될 수 있고 리조트 등 안전한 곳에 머물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다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선 인근 린자니 화산이 폭발해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발리 공항 등 3개 공항이 화산재로 사흘째 폐쇄돼 수백 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있습니다.

인천과 발리 공항에서 각각 9백 명 정도가 발리행과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녹취> 한국인 관광객 : "공항에 도착해보니까 저녁 7시부터 운행 정지돼있다고 뜨더라고요. 가자마자 상황을 맞닥뜨리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발리 공항은 내일(6일)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할 예정으로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은 긴급 특별기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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