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4조 원대 신약기술 수출 등 제약 성과 잇따라

입력 2015.11.06 (21:17)

수정 2015.11.06 (21:29)

<앵커 멘트>

국내의 한 제약사가 당뇨 신약 기술을 자체 개발해서 다국적 제약사에 최대 4조 8천억 원을 받고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제약업계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먼저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슐린을 투약받는 당뇨 환자입니다.

보통 하루 한 번 주사를 맞습니다.

약효가 하루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수출하는 당뇨 치료 신약 기술은 약효 지속 시간을 최장 한 달까지 극대화시켰습니다.

<인터뷰> 강자훈(한미약품 임상팀 상무) : "인슐린 치료에서는 자주 투약받는 것 자체가 환자들이 투약을 꺼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술 수출 계약금만 5천억 원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최대 4조 3천 억여 원을 더 받습니다.

기술을 사들인 곳은 초대형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

경쟁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슐린 주1회 투약 기술이 절실했던 사노피 측이 국내 업체가 개발한 원천 기술의 가치를 인정한 겁니다.

지난 7월에도 8300억 원 대 폐암 치료제를 수출한 한미약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로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인터뷰> 이관순(한미약품 대표이사) : "R&D 투자를 매출 대비 20% 정도 하는데 (국내) 다른 제약사에 비해서 R&D 규모나 매출 대비 비율 면에서 상당히 높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녹십자가 올해 들어 1억 2천만 달러 어치의 백신 수출 계약을 맺는 등 내수 복제약에 의존했던 국내 제약업계가 수출 중심의 신약 개발이라는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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