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년 뒤인 2017년,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합친 것보다도 더 큰 천 3백 조원 대로 예상됩니다.
부가가치가 큰 건 역시 신약 개발인데요,
문제는 개발에만 평균 15년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겁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연구개발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리포트>
13년 연구 끝에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혈병 치료 신약입니다.
최초의 표적 항암제인 '글리벡'보다 약효가 뛰어나 남미와 러시아 등 20여개 국에 팔립니다.
수출액이 6백억 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신재수(제약회사 연구소 부소장) : "특히 어려웠던 점은 임상시험 대상자 수가 국내에 적다보니 등록 기간이 길어져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국내 제약사들은 그동안 신약을 개발하기보다는 특허가 끝난 복제약 생산에 의존했습니다.
올해 발기부전치료제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에 쏟아진 복제약만 150개가 넘습니다.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8%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도 크게 부족합니다.
신약 연구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액은 연간 2천 억 원.
제약 강국으로 떠오르는 벨기에의 1/10 수준입니다.
<인터뷰> 여재천(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 : "임상부분에 대한 지원이 매우 부족합니다. 임상 연구비에 대한 지원과 재투자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도록 약가 관련 제도가 재 정비되어."
미래 먹거리인 제약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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