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얼마 전 월급의 일부를 유제품으로 줘 이른바 '우유페이'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우유의 전문경영인이 자재구매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일유업 직원 2명도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의 전문 경영인 이 모 상임이사가 포장재 제조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북부지검은 최근 서울우유 본사에 있는 상임이사 집무실과 구매부서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7년 치 구매 관련 자료와 업무 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매담당 부서 직원 4명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 서울우유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회사 입장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검찰은 이 모 상임이사가 우유 포장재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 대가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상임이사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임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같은 포장재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매일유업의 구매 부서 직원 2명도 구속했습니다.
<녹취> 매일유업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포장재에 대한 금품 수수 혐의가 있어서 조사중이라고요.."
해당 업체들은 개인 비리 수사일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수사가 우유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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