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임신한 계모, 의붓아들 살해…中 산아 제한 비극

입력 2015.11.06 (21:35)

수정 2015.11.06 (22:29)

<앵커 멘트>

중국에서 임신한 계모가 8살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산아제한 정책으로 세 번째 아이를 낳으면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8살 소년이 집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4층이 집이지만 옥상이 있는 16층에 내립니다.

그리고 1분 후 이 소년의 계모인 샤오 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에 내립니다.

바로 뒤 소년은 옥상에서 추락해 숨집니다.

범인은 임신중인 계모 샤오 씨.

자기가 낳을 아이를 위해 의붓 아들을 죽였다고 자백했습니다.

<녹취> 조사 경찰 : "임신 검사를 해서 임신을 한 것을 알게 됐는데 지금 집에 아이가 두 명이 있어, 셋째를 낳게 되는 거라서."

전처의 아이와 또 다른 친딸 외에 세번째 아이를 낳게 되면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포기했지만 둘째 아이까지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아이가 태어날 경우 보통가정이 부담하기 힘든 벌금을 내야 하고, 벌금을 못 내면 아이를 호적에 올릴 수도 없습니다.

<녹취> 숨진 소년 친엄마 : "계모가 잘해주지 않은다고, 잘 못 지내고 있다고, 잘 입지도 못한다고"

계모의 범죄가 알려지며 일부에선 산아제한이 비극을 만들었다는 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