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한 장에 500원 하는 연탄 한 장이 아쉬운 이웃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민간단체인 연탄은행에 들어오는 후원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면서 벌써부터 겨울나기가 걱정이라고 합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혼자 사는 81살 이은순 할머니는 추워도 연탄을 마음껏 땔 수가 없습니다.
아껴도 하루에 최소 3장이 필요하지만 이제 남은 연탄은 40장 뿐.
<인터뷰> 이은순(홀몸노인) : "그게 다 없어지면 (누가) 갖다 주시기 전에는 추워서 어떡하나. 지금도 추운데."
이렇게 겨울철 난방을 연탄에 의존하는 일명 에너지 빈곤층은 전국에 10만 명이 넘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탄 쿠폰만으로는 부족해 민간 차원의 연탄은행 도움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순자(대구시 서구) : "한 달에 (연탄값이) 10만 원 정도 드는데, (연탄은행이) 지원해 주니까 그 돈은 절약되지요. 그러니까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국 연탄은행에 들어오는 후원금이 지난해의 절반 아래로 줄었습니다.
연탄 1억 장 지원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그렇다고 지원을 끊을 수도 없어 우선 외상으로 구입해 배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복(속초 연탄은행 대표) : "지금 현재까지는 저희가 계속 외상으로 가지고 옵니다. 외상으로 가지고 오고 만 장이 됐을 때 저희가 송금을 (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후원이 줄면서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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