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야당 압승 확실…군부 “선거 결과 승복”

입력 2015.11.10 (06:01)

수정 2015.11.10 (06:08)

<앵커 멘트>

25년 만에 치러진 미얀마 자유 총선에서 아웅 산 수 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미얀마 군부도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혀 53년 만에 군부독재를 끝내고 민주화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5년 만에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초반에 개표가 완료된 45개 지역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 NLD가 45석을 모두 석권했다고 전했습니다.

수 치 여사도 이번 선거에서 70% 이상의 의석 확보로 압승이 예상된다며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인터뷰> 아웅 산 수 치(NLD 지도자) : "아직 공식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분 모두가 결과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얀마 상하원 전체 657석 가운데 군부에 할당된 166석을 뺀 나머지 선출직 의석에서 2/3 이상을 얻으면 정권 교체가 가능합니다.

야당의 예상대로라면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해 반세기에 걸친 군부 독재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녹취> 양곤 시민 : "변화를 볼 수 있게돼 정말 기쁩니다."

영국인과 결혼한 수치 여사는 헙법상 대통령이 될 수 없지만 NLD가 승리해 대통령을 내면 자신은 '대통령직 위의' 지도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집권층인 군부는 국민의 선택인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세기에 걸친 군부통치 끝나고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지 세계의 눈이 미얀마에 쏠려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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