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에 세워진 ‘통일의 길’

입력 2015.11.10 (06:21)

수정 2015.11.10 (07:29)

<앵커 멘트>

어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꼭 26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이 날을 기념해 한반도의 통일을 기념하는 조형 작품이 베를린 장벽 위에 세워졌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9년 11월 9일.

굳게 닫혀있던 베를린 장벽의 문이 처음으로 활짝 열렸습니다.

환호성을 지르는 시민들, 독일 통일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입니다.

26년이 지난 바로 그 장소에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베를린 장벽을 상징하는 회색 벽 사이로 자리 잡은 한국 전통의 솟을대문.

분단의 장벽을 뚫고 통일의 문을 활짝 열자는 의미로, '통일의 길'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인터뷰> 이용덕(서울대 미대 학장) : "베를린의 장벽 위에 우리나라의 문을 가져다 결합을 해서, 그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우리의 통일의 길을 만들자.."

서울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작가 6명이 두 달 여에 걸쳐 만든 '통일의 길',

지붕 밑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내용의 액자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이를 우러러보며 그 뜻을 기리게 했습니다.

<인터뷰> 박명규(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 "독일인들에게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알리고 우리의 통일이 세계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말해주기 위해서..."

제막식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이 문을 통과하며, 한반도의 통일이 속히 이뤄지길 염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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