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물갈이론’…“유승민 공천 어렵지 않아”

<앵커 멘트>

친박계 의원들이 잇따라 대구·경북 물갈이론을 제기하면서, 대구 출마가 유력한 정종섭 장관의 사의 표명과 맞물려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의원 공천이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어렵지 않다, 유 의원은 중요한 자산이라고 답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박계 재선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유승민 의원 부친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대구·경북 물갈이론'을 거론했습니다.

조 원내수석은 자신이 초선일 때 대구 의원들이 7명 물갈이 됐다면서, 대구 시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친박계 윤상현 의원이 제기한 물갈이론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입니다.

이와 관련해 여권 핵심인사는 고위 공직자와 청와대 참모 출신 5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구.경북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대상 의원들은 현행 당헌당규상으로는 실효성이 없는 주장이라면서도, 예전처럼 전략 공천을 하자는 말이냐며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의원의 총선 공천이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유승민 의원이 (공천에서) 어려울 일이 전혀 없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우리 새누리당의 아주 중요한 자산이고..."

김 대표는 이에 앞서 서울 강남지역 특강에서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치켜세우며 이런 분들이라면 전략 공천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전략 공천의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김 대표는 덕담이었을 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