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국 속에 잠복해 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주류는 문재인 대표가 총선 승리의 비전을 내놓으라고 압박했고,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일정에 복귀한 첫 날, 비주류측 의원 10여 명이 따로 모여 성명을 냈습니다.
예상됐던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직접 요구하진 않았지만, 거듭되는 선거 패배에 책임지는 모습이 없고, 대대적인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문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녹취> 문병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의원이나 당원들이 문 대표 독주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봅니다."
민집모는 문 대표가 총선 승리의 비전을 내놓는지 2주 정도를 지켜본 뒤, 압박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당 내에서는 조기에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문재인 대표가 그 일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주류, 비주류간 물밑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주류 측은 선대위에 참여하는 계파 수장들이 지분을 나눠먹는 식으로 공천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또, 실제로 문 대표를 압박하는 비주류의 세력 자체가 과대 포장돼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총선 지도 체제를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동상이몽 속에 공천 제도 힘겨루기도 피할 수 없어 당내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