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과열 양상을 보여 온 부동산 시장에 최근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청약 경쟁률은 높아도 계약이 다 안 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고, 주택 거래량과 매매가 역시 오름세가 주춤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기 분양지역인 서울 강남의 재건축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최고 131대 1, 평균 21대의 1의 높은 경쟁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양한 지 한 달이 됐지만 계약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분양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완판 됐다고 들었는데요?) 지금 90% 정도(팔렸어요)"
청약률이 높다고 해서 다 100% 계약으로 가기는 어렵거든요.
이미 전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여기에 청약률은 높아도 미분양이 생겨 추가모집을 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계속 줄던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달 2% 넘게 증가했습니다.
변화 징후는 기존 주택시장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을 이사 철에도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 폭은 오히려 주춤해졌고 서울의 주택 거래량도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멈췄습니다.
<인터뷰> 선대인(선대인경제연구소장) : "하반기 이후 분양 물량이 특히 많이 늘어나면서 미분양 물량이 물밑에서는 실제 통계 수치 이상 2배 정도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공급 과잉 논란 속에 건설업계는 이번 달에 올 들어 가장 많은 6만 7천여 가구를 더 쏟아낼 예정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칠 경우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금융업체의 동반 부실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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