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서 불법 문신…위생 관리도 엉망

입력 2015.11.12 (23:12)

수정 2015.11.13 (01:14)

<앵커 멘트>

눈썹이나 입술에 색소를 넣는 반영구 시술을 불법으로 해온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주로 오피스텔에 차려진 피부 관리실이었는데, 위생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고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피스텔 방 안에 침대 여러 개가 놓여있습니다.

<녹취> 미용 관리사(음성변조) : "자연스럽게 하고 미흡한 부분 메워드릴게요."

눈썹에 마취약을 바르고, 바늘로 문신을 새깁니다.

이른바 반영구 화장 시술입니다.

<녹취> 미용 관리사(음성변조) : "예전에는 새까맣게 메웠지만 요즘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요."

이처럼 피부관리실에서 이뤄지는 반영구 화장은 모두 불법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7월부터 피부관리실을 집중 단속한 결과 21곳이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20곳은 미용 관련 자격증이 없거나 허가조차 받지 않은 업소였습니다.

<인터뷰> 박경오(서울시 보건의약수사팀장) : "영업신고를 하려면 국가자격증을 받아서 면허증을 교부받고 관할 관청에 영업신고를 해야 하는데..."

적발된 업소들은 소독 장비를 갖추지 않는 등 위생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반영구 화장을 잘못 받을 경우 감염성 질환이나 켈로이드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광수(피부과 전문의) : "소독을 제대로 안 해서 감염 위험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이 있을 수 있고 단순포진, 바이러스성 감염이 있을 수 있고요."

서울시는 피부관리실 업주 등 24명을 입건하고, 무신고 영업을 해온 업소들에 대해서는 행정 처분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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