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1월 들어 비가 참 자주 왔죠.
늦가을 단비로 수도권 지역은 한동안 가뭄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반면, 가뭄이 극심해 제한 급수까지 실시한 충남 지역은 비가 더 왔는데도 저수지와 댐에 물이 많이 차지 않았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바닥이 점차 드러나던 경기도 북부의 저수지.
이제 골짜기마다 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이달 들어 내린 비 덕분입니다.
저수율이 5% 포인트 올랐습니다.
이곳 마장 저수지의 수위는 지난 여름 한때 더 이상 물을 댈 수 없는 저수위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동안 내린 비로 수위가 1m가까이 높아졌습니다.
11월 전국에 내린 비는 평균 128mm, 예년에 비해 3배 많습니다.
늦가을 단비에 한강 수계 댐들도 눈에 띄게 수위가 올랐습니다.
소양강댐과 충주댐 모두 이달 초 수위 보다 3m 가량 높아졌습니다.
저수율이 5% 포인트 가량 올라간 겁니다.
그런데 가뭄이 가장 극심한 보령댐은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는데도 저수율은 2.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보령댐은 큰 강을 끼고 있지 않아 빗물이 흘러드는 유역 면적이 좁습니다.
보령댐의 유역 면적이 164제곱킬로미터로 충주댐의 4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성준(건국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보령댐은 11월에 비가 그렇게 왔어도 소양강댐이나 충주댐보다 물 그릇이 작기 때문에 들어오는 물 양 자체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남 서부 지역에서 수돗물 급수 조정이 풀리려면 앞으로 300~400mm의 비가 더 내려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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