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예상 밖 몸값’…국내 FA와 비교해보니

입력 2015.12.03 (06:22)

수정 2015.12.03 (07:21)

<앵커 멘트>

박병호가 미국 미네소타와 기대에 못미치는 몸값에 계약하면서 국내 FA 시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냉정한 선수 평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우승만을 위해 과잉투자가 많다는 분석인데요.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글로 '환영합니다 박병호'라고 적은 미네소타의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미네소타는 한국의 홈런왕 박병호와 5년간 우리돈 208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지막 5년째를 제외하면 입단 4년째까지 1200만 달러로 강정호와 비슷하고 류현진의 절반인 예상밖의 적은 금액입니다.

폭스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포스팅 비가 강정호의 2배인데 몸값은 같다며 박병호를 포스팅 시스템의 피해자로 묘사했습니다.

몸값은 아쉽지만 박병호는 곧바로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내년 미네소타의 지명타자로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의 냉정한 평가가 공개되면서 국내 FA 시장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호보다 1살 많고 홈런수가 절반인 박석민이 NC로부터 받은 금액은 96억 원, 미국과 달리 국내에선 구단이 세금 보전을 해준다는 소문까지 있어 결국 둘의 몸값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 민훈기(MLB 야구 해설위원) : "아직까지 자생력이 약한 국내 구단들이기 때문에 이같은 고액 몸값은 우려의 시각이 분명히 있습니다."

30개 구단 모두가 외면했던 손아섭 사례와 박병호에 대한 냉정한 평가로 인해 황재균과 김현수의 향후 행선지도 더욱 주목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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