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터키, IS와 석유 밀거래” 증거 공개

입력 2015.12.03 (06:21)

수정 2015.12.03 (07:52)

<앵커 멘트>

지난달 24일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뒤, 러시아는 터키가 IS로부터의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려고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시킨 것이라고 비판했었죠.

러시아 국방부는 터키가 IS의 석유 거래에 관여했다는 증거라면서,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락까 등 IS 근거지에서 석유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터키 국경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역을 기다리는 수백 대의 원유 수송 차량들도 보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IS가 이용하는 3개의 주요 원유 수송로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부 노선은 지중해 연안의 터키 항구들로 연결되고, 북부 노선은 터키의 바트만 석유 가공 공장으로, 동부 노선은 터키 동남부 지즈레로 이어집니다.

<녹취> 안토노프(러 국방부 차관) :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터키의 최고 지도부가 이 석유밀매에 연루돼 있습니다. 바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 가족들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가 IS와 석유 밀거래에 연루돼 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러시아와 터키 대통령 간에 진실 공방이 예상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두 달 동안 공습작전을 펼쳐 IS의 23개 석유 수송시설과 천여 대의 석유수송 트럭들을 파괴했으며, 이 때문에 하루 300만 달러에 달하던 IS의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터키가 받는 석유 거래 대금은, 무기와 탄약 등의 형태로 IS에 되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브리핑 자리에 외신 기자들 뿐만 아니라 각국의 무관들 까지 초청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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