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제 테러 위험이 높아지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가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입국자들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겠다는것으로, 우리나라와 유럽 등 비자면제 대상국 국민들도 미국 입국이 까다로와지는 겁니다.
워싱턴의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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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비자 없이도 최장 90일까지 관광이나 업무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유럽 30개 국 등 38개 나라가 대상입니다.
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는 데 미 의회가 공화.민주 할 것 없이 초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법안을 보면 최근 테러리스트 근거지 국가를 방문한 사람이 미국을 입국할 때 훨씬 엄격한 조회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라크나 시리아, 이란, 수단 등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비자를 받아야만 미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내년 4월 1일부턴 지문 등 생체정보가 담긴 칩이 내장된 위조 방지용 전자 여권 사용이 의무화 됩니다.
국제 형사경찰 기구, 인터폴을 통해 미국 여행객들에 대한 신상조회도 더욱 엄격해 집니다.
테러리스트의 미국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처입니다.
<인터뷰> 캐빈 메카시(미 하원 공화당 원내 대표) :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아무런 제한없이 입국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이 큽니다. 그런 면에서 이 법안은 미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조처가 주로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만큼 다음주 하원 표결은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