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 수사 사실상 마무리

입력 2002.06.06 (09:30)

⊙앵커: 최규선, 김홍걸, 김희완 씨 등 이른바 최규선게이트의 핵심인물들이 어제 일괄기소되면서 두 달여를 끌어온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사흘째 소환조사를 받았던 유상부 포스코 회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정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김홍걸 씨에 대해 적용한 혐의는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두 가지입니다.
검찰 수사 결과 김홍걸 씨는 최규선 씨를 통해 모두 36억 9000여 만원의 주식과 돈을 받았고 이 가운데 16억 1000여 만원은 청탁 대가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가성이 인정된 금품은 타이거풀스로부터 받은 13억 4000여 만원어치의 주식과 건설업체 두 곳으로부터 받은 현금 2억 7000만원입니다.
자금 세탁에 통해 고의로 2억 2000여 만원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데 대해서는 조세포탈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최규선 씨와 김희완 씨에게는 타이거풀스와 서울 차병원으로부터 12억 3000여 만원어치의 주식을 받아 함께 나눠가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사흘째 소환조사를 받아온 유상부 포스코 회장과 김용운 부사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검찰은 유 회장이 최규선 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계열사 등의 주식 매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별도의 개인비리가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불구속 방침을 정하고 오늘 새벽 유 회장을 귀가시켰습니다.
이처럼 핵심 인물들에 대한 신병처리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검찰 수사의 초점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측의 20만달러 수수설과 청와대 밀항권유설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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