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일 계열사 ‘비자금 공조’ 포착

입력 2016.06.15 (23:05)

수정 2016.06.16 (01:17)

<앵커 멘트>

롯데그룹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 있는 계열사끼리 거래를 통해서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한일 사법 공조로 일본 계열사 수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젯밤 늦게까지 대규모 압수수색을 한 롯데케미칼.

지난해 1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입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화학제품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 일본 계열사를 거치도록한 거래를 주목했습니다.

롯데케미칼에서 원료를 수입할때 일본 롯데물산에 통행세처럼 일정 금액을 챙겨주는 방식으로 거래 대금을 부풀렸고 이 가운데 일부를 빼돌려 수백억 원대 비자금을 만든 혐의가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상대금 보다 최대 30~40% 과다 지급된 거래 내역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 측은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성기(롯데케미칼 지원부문장) : "한국과 일본 간의 금리 차이를 이용한 저렴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일본 롯데물산을)이용했을 뿐이고, 비자금 조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롯데 측에 일본 계열사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한·일 사법 공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일본 관련 회사들이 있고, 두나라에 있는 계열사가 복잡하게 연결된 특징이 있기 때문에 한일 사법공조는 이번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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