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코샤넬’ 노라 노…“영원한 현역”

입력 2016.09.12 (19:28)

수정 2016.09.12 (22:26)

<앵커 멘트>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 코코 샤넬이 있다면, '패션 한류' 한국의 1세대 디자이너는 누구였을까요,

6.25 전쟁이 막 끝난 1950년대 국내 최초의 패션쇼를 열었던 노라 노 여사가 있는데요,

살아있는 한국 패션의 역사, '89살의 현역'이라는 노 여사를 신선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대한뉴스(1956년) : "이날의 패션쇼에는 전반적으로 변화가 심하지 않은 기본적인 디자인과 색깔이 특색이었고..."

1956년 서울에서 열렸던 패션쇼.

패션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절, 국내 최초의 패션쇼를 열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노라 노(패션 디자이너) : "(유학 시절)패션쇼를 다 보러 다녔죠. 패션쇼를 보면서 아 나도 한국에 가서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 한거죠."

1960년대 가수 윤복희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히며 파란을 일으켰던 노라 노.

펄시스터스의 나팔 바지도 유행시키며 20세기 한국 패션을 선도했습니다.

디자이너가 만든 비싼 옷 대신 국내 첫 기성복을 제작해 패션 대중화에도 앞장섰습니다.

<인터뷰> 노라 노(패션 디자이너) : "우리가 입을 수 있게끔 그렇게 디자인을 하게됐죠. 우리나라 (1인당) GNP가 50불, 60불이 안될 때예요."

70년대 미국 백화점까지 진출했던 그녀의 의상은 오늘날 패션 한류의 원조입니다.

살아있는 한국 패션의 역사.

89살 현역, 노라 노의 디자인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녹취> 노라 노(패션 디자이너) :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 70년 가까이 했는데 뭐. 뭐가 힘들어요 재미 있죠, 재미 있어서 하는 거니까."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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