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편식을 넘어 음식을 두려워하는 아이

입력 2016.10.10 (20:43)

수정 2016.10.10 (21:17)

<앵커 멘트>

아이들이 음식을 가려먹고 하면, 부모로서 참 난감하죠.

그런데, 편식을 넘어서 음식을 두려워하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램펄린에서 뛰놀기 좋아하고,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마이클.

하지만, 다른 9살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생일케이크나, 치즈버거, 치킨너겟을 한 번도 맛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산드라 잭슨(엄마) : "음식들을 보는 것조차 싫어해요."

편식의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녹취> "(고기) 싫어. (유제품) 싫어, 싫어, 싫어. (과일이나...) 싫어. (채소) 싫어."

모두 먹지 않습니다.

<인터뷰> 마이클(9살) : "먹으면 배가 아프기 시작해요."

마이클은 이 작은 음식창고에 있는 음식들만 먹습니다.

<인터뷰> 산드라 잭슨(엄마) : "과자를 먹을 때도 글씨가 새겨져 있으면 안돼요. 정확히 마이클이 원하는 것이어야 해요."

엄마, 산드라 씨가 마이클에게 살라미를 먹으면 20달러를 주겠다고 설득합니다.

<녹취> "그만 좀 하세요."

초등학교 3학년인 마이클은 '네오포비아' 진단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공포증과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증상입니다.

<인터뷰> 산드라 잭슨(엄마) : "구역질 하거나 숨이 굉장히 가빠져요. 근처에 있기조차 싫어해요. 가끔 달려가 토하기도 하죠."

마이클의 식이장애는 점점 악화됐습니다.

기념일 저녁, 가족 식사 때도 지장을 줍니다.

소아과 의사 에이미 씨는 이같은 식이장애는 불안, 우울증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에이미 미들맨(소아과 의사) : "영양 부족, 체중 증가 또는 감소 등 식이 장애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의사 개인이 아닌 팀 치료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마이클의 어머니는 마이클이 빨리 도움을 받아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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