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골 오케스트라, 꿈의 무대에 서다

입력 2016.11.14 (09:53)

수정 2016.11.14 (10:06)

<앵커 멘트>

지리산 산골의 한 초등학교에서 탄생한 학생 오케스트라가 국내 최고의 클래식 공연장인 서울 예술의전당에 무대에 섰습니다.

음악으로 세계를 감동시키겠다는 꿈을 이뤄가고 있는 산골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도전,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루마니아 최고의 음악 홀에 울려 퍼지는 감동의 하모니.

연주가 끝나자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집니다.

무대의 주인공들은 유명 교향악단이 아니라 지리산 산골 청소년들로 구성된 학생 오케스트라입니다

밤 늦은 시각, 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2000년 경남 함양의 한 초등학교 관악부로 첫 발을 내디딘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갖가지 시련 속에서 2005년 감격스러운 첫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전계준(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음악감독) : "초등학교에서 악기를 배워서 중학교에 올라갈 때에 끊기지 않고 연계된 학업을 할 수 있다는 거기에 더 만족감을 느끼지 않았는가..."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어엿한 청소년 악단으로 변신했고, 2012년부터 여러 차례 유럽 순회공연으로 연주 실력까지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국내 최고의 클래식 공연장, 예술의전당 무대에 섰습니다.

<인터뷰> 전한별(오케스트라 단원) : "수능처럼 향후 우리 10년 동안 관악단의 미래를 결정하는 그런 공연인 것 같습니다."

꿈을 향해 달리는 산골 오케스트라가 음악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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