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연이나 전시회에 가면 주로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엔 관객과의 소통이 중시되면서 관객이 참여해야만 작품이 완성되는 이색 공연과 전시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출발~"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들이 배우와 함께 무대를 나섭니다.
분장실, 연습실.
극장 전체를 돌며 짧은 극을 감상하고, 배우들과 어우려져 춤을 추고, 게임을 즐기다보면 관객들은 어느새 무대 위 주인공이 됩니다.
<인터뷰> 김향(경기도 김포시) : "제가 직접 참여하는 공연이라 궁금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그리고 신났어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보이는 100% 관객 참여형 공연입니다.
<인터뷰> 김태형(연출가) : "객석과 무대의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던 걸 깨보자 인데요. 추상적인것이 아니라 좀더 적극적으로요."
새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
관람객은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기기를 쓰고 공간을 누빕니다.
<녹취> "별안간에 들리는 퍼뜩이는 새의 날개..."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시, 공간이 변해가고,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듭니다.
가상현실을 미술 작품에 적용해 체험을 통해 작품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인터뷰> 차승용(서울시 동대문구) : "작품 속에서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면서 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예술작품도 이제 일방적인 내용 전달에서 벗어나 관객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