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내장 넣은 대구탕 판매

입력 2002.09.04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대구 내장 대신 명태 내장을 넣어서 대구탕으로 팔아온 식당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방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구탕 전문 식당에 갖가지 재료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특히 내장은 시원한 국물맛을 내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재료입니다.
얼핏 보면 대구 내장 같지만 사실은 수입한 명태 내장입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구별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대구탕에 내장 대신 명태 내장을 사용했습니다.
⊙식당 고객: 주인이 진짜(대구 내장)을 주느냐 가짜를 주느냐, 그거는 주인 양심에 맡기는 거지.
⊙기자: 이 식당에서 지난 2년 동안 대구탕에 사용한 명태 내장은 무려 20여 톤.
하루 평균 80여 명의 손님들이 명태 내장을 넣은 대구탕을 먹은 셈입니다.
그러나 업자는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식당 주인: 꽃게탕에 꽃게만 들어가나... 여러 가지 다 들어가지.
⊙기자: 일부 식당 주인들은 명태 내장을 직접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업자들은 1년에 한두 차례 대량으로 수입한 명태 내장을 이 곳 냉동창고에 보관해 왔습니다.
이렇게 명태 내장이 사용되는 것은 명태 내장이 대구 내장 가격의 절반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유명 대구탕 식당 주인 6명을 적발해 2명에 대해서는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방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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